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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이의 묵상 정원/처음 이야기_창세기

틈을 주지 마세요. (창세기 3장)

by Abigail_아비가일 2021. 10. 6.

여느 날처럼 평화로운 날이었어요.

지저귀는 새 소리.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소리.
어디를 둘러봐도, 이 따뜻한 봄날과 같은 에덴동산의 평화를 막을 것은 보이지 않았지요.

아, 오늘도 가장 좋은 자리에서,
가장 탐스러운 과일과 함께,
사랑스러운 동물들과 즐거운 에덴을 보낼 하루가 시작 되었네요.

 

구글 검색 이미지



그런데..
고요한 에덴동산을 깨는 누군가가 슬며시 움직이고 있었어요.


바로, 뱀이었어요.

뱀의 첫 번째 전략이에요.


눈을 가늘게 뜬 뱀이 스르르르 여자에게 미끄러져 내려와서는 이렇게 물었어요.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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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말라 하시더냐


하와가 듣기에 뱀의 말은 그리 거북스럽지 않았어요.
오히려 내 옆에 가까이 온 뱀이 친근하기까지 했는걸요?
음... 그 뱀은 내게 강요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냥 궁금해서 내게 살짝 물어본 것 같았어요.

”하나님이 참으로 .. 실과를 먹지 말라 하셨니?”

첫 번째 전략이에요.
뱀은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그리고는 하와가 듣기에 거북스럽지 않게, 하나님의 말씀을 아주 살짝 비틀었어요.

그림 출처: 마이엘러브

사실, 하와는 매일 동산중앙을 지날 때마다..
그 나무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었어요.
그 나무.. 탐스럽던 그 나무..


왜 하나님과 아담 둘 사이에 있었던 약속을 나까지 지키라고 한 것일까?’

나도 꼭 지켜야 하는 약속인 것일까?’

맛은 어떨까? 그 나무는 정말 정말 탐스럽다...’

어짜피 .. 아담이 명령을 들었지. 내가 들었나?’


하와의 마음에는 자신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뱀에게 이렇게 대답했어요.

동산 나무 열매는 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중앙에 있는 나무 열매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어.
왜냐하면 죽을수도 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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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절.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이미 하와의 마음은 뱀의 말에 기울여졌어요.
정말 뱀의 말도 맞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요.

 

뱀의 두 번째 전략이에요.


그 말을 들은 뱀은 이렇게 답했어요.

“아~ 죽을 수도 있다구? 결코 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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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절.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보인, 저 틈.. 저 약점....

저 틈을 비집고 들어가야 해!


뱀은 하나님의 말씀에 확신이 없던 하와의 마음을 흔들었어요.
그리고는...

확실히, 이 기회에 하나님과의 사이를 갈라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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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절.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뱀은 있지도 않은 말을 꾸며냈어요.

“ 하나님께서 그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은,
너희가 하나님과 똑같이 될 것을 싫어하셨기 때문이야 .
그걸 먹어도 죽지 않아 ”

 

뱀의 두 번째 전략이에요.
하와의 마음에 틈이 난 사이를 재빨리 비집고 들어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틀리게 전했어요.
그로 인해서 하와가 하나님의 마음을 오해하게 한 것이에요.

 

뱀의 세 번째 전략이에요.


결국,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뱀의 말을 믿었어요.

하와의 흔들렸던 마음, 선악과를 맛보고 싶었던 마음, 뱀의 설득력 있는 거짓말에 ..
하와의 손은 선악과에 닿아 있었어요.

그림 출처: 마이엘러브


결국 하와는 그 열매를 따먹었고..
아담에게도 그 열매를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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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절.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뱀의 세 번째 전략이에요.
마침내 하와가 죄를 짓도록 만들었어요.
하와를 완벽하게 유인한 거에요.


그날따라, 참 날이 서늘했어요.
이상하게 공기가 차갑게 느껴졌어요.
태어나 처음으로 이름 모를 감정을 느꼈어요.
그것은 '두려움'이었지요.

그렇게 친근하던..
그렇게 따뜻하던..
그 하나님이.. 두렵게 다가왔어요.

혹시나 나의 이름을 부르시진 않을까... 아담과 하와는 어디론가 멀리 도망가고만 싶었어요.

하나님..
이제 그분은 더이상 가까이 할 분이 아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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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절. 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그림 출처: 마이엘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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