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절. 하나님이 그에게 일러 주신 곳에 이른지라...
'이삭. 내 아들도 알고 있었을까.'
모리아 산에 도착하기까지 아들 이삭은 아무 말도 없네요.
아브라함과 이삭은 함께 모리아 산에 터벅터벅 올라라고 있었어요.
둘 사이에 빈 공간이 있는 듯,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죠.
이따금 노새한 나귀의 털그덕, 쩝쩝, 씩씩 대는 소리가 들릴 뿐이지.
오직 터벅터벅 올라가는 걸음 소리만 들릴 뿐이었어요.
아브라함은 모리아 산 꼭대기에 올라, 아무말 없이 제단을 쌓았어요.
나무를 벌이고..
나무를 하나씩 하나씩 쌓아올려 갔어요.
아들 이삭이도 아버지 아브라함을 거들어 제단을 쌓았어요.
잘못 본 것일까요?
나무 벌여놓는 사이로 스쳐 지나가듯 아들 이삭의 떨리는 다리가 아브라함의 눈에 보였어요.
'아냐, 잘못 본 것이겠지'
아브라함은 마음을 굳게 잡고, 아들 이삭의 뒤로 다가갔어요.
이삭이 상체를 굽히고 땅에 있는 나무를 안아 일어서려 하는 그 때.
아브라함이 이삭의 두 팔을 잡아 땅에 눕히고서는, 준비한 끈으로 팔과 다리를 묶었어요.
그리고 .. 이삭을 들어 제단 나무 위에 올려놓았어요.
9절....... 아브라함이 그 곳에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여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이삭이는 아무 저항도 하지 않았어요.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죠.
이삭이는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모든 힘을 다 빼고 그렇게 눈을 질끈 감고 있었어요.
엷은 입술을 살짝 깨문 채로 말이에요.
아브라함의 눈에 눈물이 고였어요.
그 눈물이 뺨으로..
옷으로..
그리고 제단 나무를 적시는 그 때에..
아브라함이 힘껏 칼을 잡았어요.
그리고는 힘껏 팔을 올렸어요.
"으아!!!!!!!!!!!!!!!!"
10절.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아브라함아!!!!!!!!!!!아브라함아!!!!!!!!!!”
다급한 소리에 아브라함이 멈춰섰어요.
하늘에서부터 부르는 소리였던 거에요.
얼마나 큰 소리였던지 아브라함의 귓가가 쟁쟁했어요.
“제가 여기 있습니다.”
“네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
“ 네가 네 아들까지도 아끼지 않았으니.. 이제야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을 알겠구나..”
12절.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말라!!
아브라함의 다리에.. 힘이 풀렸어요..
그리고는 뺨을 타고 소리없이 눈물이 흘렀어요.
버스럭 버스럭 거리는 소리에 눈을 들어보니, 숫양이었어요.
수풀에 뿔이 걸려있지 뭐에요.
아브라함은 얼른 아들의 결박을 풀고.. 숫양을 잡아, 하나님께 번제로 드렸어요.
아, 분명 느낄 수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이 번제를 정말 정말 기뻐하시는 것을 말이에요!
마음을 다 드린 기쁨.. 전부로 순종한 기쁨..
세상을 다 가진 기분..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기쁨을
세상 누구도 모르지만. 하나님과 아브라함은 알 꺼에요.
하나님 경외함의 기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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