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은 오직 한가지만 기억하고 있는 듯 했어요.
그것은 바로 다윗을 찾는 일..!
사울은 3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총 동원해서 오직 다윗 한 명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었어요.
2절. 사울이 일어나 십 광야에서 다윗을 찾으려고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과 함께 십 광야로 내려가서
“이것은 기회입니다”
아비새가 다윗에게 속삭였어요.
“바로 오늘이 당신이 왕이 되실 수 있는 날입니다. 드디어 하나님께서 당신의 원수를 당신에게 넘기셨습니다”
속삭이는 목소리 였지만 흥분된 목소리였어요.
8절. 아비새가 다윗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오늘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내가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드디어 사울이.
다윗의 눈 앞에서.
창을 머리 맡 땅에 꽃아놓은 채로
진영 가운데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7절. 다윗과 아비새가 밤에 그 백성에게 나아가 본즉 사울이 진영 가운데 누워 자고 창은 머리 곁 땅에 꽂혀 있고 아브넬과 백성들은 그를 둘러 누웠는지라.
딱 한 발짝이면...
딱 한 걸음만이면..
단 한 번으로 사울을 잡아채고
광야에서 시달리는 이 지긋지긋한 시간을 끝낼 수 있었죠!
이 도망자의 삶을 벗어날 절호의 기회가 바로 눈 앞에...!!
“죽이지 말거라.”
모든 침묵을 깨고 다윗이 아비새에게 말했어요.
“네?”
아비새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어요.
“죽이지 말거라”
죽이지 말라니.... 바로 내 손 안에 들어온 이 기회를 버리라니! 이 기회를 지나치라니!
“여호와의 기름 부은 자를 치면 그 자는 죄가 없겠느냐.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
내가 그분의 살아계심으로 맹세한다. ”
다윗은 분명하고도 담담하게 계속 말했어요.
“여호와께서 직접 그를 치실 것이다.”
다윗은 단호했어요.
그리고 담대했어요.
차마 대답을 할 수 없었던 아비새는 다윗의 말에 순종하기로 했죠.
그의 말을 가슴에 담은 채 말이에요.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허락하지 않으실거야.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9절. 다윗이 아비새에게 이르되 죽이지 말라 누구든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면 죄가 없겠느냐 하고
10절. 다윗이 또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그를 치시리니 혹은 죽을 날이 이르거나 또는 전장에 나가서 망하리라
11절.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
가장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을 높이는 선택을 하는 다윗..
다윗은 그 순간 망설였을까요?
아니요.
아마 그는 일초의 망설임도 없었을 거에요.
다윗의 삶이 그러했어요.
다윗은 자신을 지켜주셨던 그 하나님을 결코 잊을 수 없었거든요.
초원에서 만났던 하나님.
소년 시절 드렸던 수 많은 고백들.
찬양하며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했던 순간들.
곰과 사자의 발톱에서도 자신을 지켜주셨던 하나님의 손길..
골리앗 앞에서도
눈을 스치고 지나가는 사울의 창 앞에서도
블레셋 진영에서 미친 척을 했던 때에도.
사울을 죽이지 말라고 한 다윗의 고백은, 다윗의 평생에 걸친 신앙 고백이었어요.
매일 매 순간 하나님을 선택했던 고백들이, 선택의 시간에 또 다시 하나님을 선택하는 다윗을 만들어 준 것이에요.
다윗은 그 자신 때문에가 아닌,
바로 하나님 때문에
사울을 죽이지 말라고 한 것이에요.
이것이 참 예배가 아닐까요?
늘 상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는 것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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