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되’
다윗이 자신도 모르게 웅얼거렸던지, 끙끙하는 소리가 들렸던지
몇 사람이 뒤를 돌아 힐끗 다윗을 쳐다보았어요.
‘저 미치광이 블레셋 녀석이 ...’
다윗의 두 손이 불끈 쥐어졌어요.
누가 보든 말든 허공이라도 주먹질을 날려보면서 말이에요.
가슴에서 솟구치는 불이 자신을 휘감아 태우는 것 같은 기분은 다윗은 지울 수가 없었어요.
이것은 양을 치던 어느 여름 날에 사자를 만나는 순간의 곱하기 100배는 되는 것 같았지요.
다윗은 잠시 그 때의 기억을 떠올려 봤어요.
사자가 다윗의 어린 양을 물어갔던 그 때..
사자이던 곰이던 두려워 않고 달려들어 어린 양을 구하던 때를요.
등에서 식은 땀은 줄줄 흘렀지만
다윗은 그런 자신의 선택을 단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어요.
‘나의 하나님도 그런 분이셨으니까.
늘 그렇게 나를 구해주셨으니까...’
다윗은 생각했어요.
혹시나 사자와 싸우다가 크게 진다고 할지라도 상관 없다고요.
만약 정말 그렇게 될지라도 다윗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잘 알고 있었거든요.
그 분은 정말 선하신 분이셨어요.
‘내가 노래하던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신 분이셨어’
다윗은 코 끝이 찡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게 언제부터였지..?’
잠시 다윗은 더 깊은 추억의 골짜기로 들어갔어요.
‘ 그래 맞아. 아마 사무엘 사사님이 내게 오셔서 기름부었을 그 때부터였던 거야’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던 그 때...
바로 그 때, 다윗의 마음에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활기차게 움직였다는 것을 기억해냈어요.
‘그 때 난 깨달았지.. 맞아. 하나님의 큰 영이 내 안에서 움직이고 계신다는 것을 말이야..!
맞아..!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셨어! 그분은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잠시 추억의 골짜기에 젖어있던 다윗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웅성대는 사람들을 바라 보았어요.
아니, 웅성대는 사람들을 넘어 저 골리앗을요!
‘ 저노마가 지금 우리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단 말인가.
있을 수가 없지.
말도 안되’
다윗은 가슴에 타오르는 불을 손에 붙잡고 있는 듯이
불타는 슛을 던지듯,
그렇게 다윗 자신을 던지듯
물멧돌을 있는 힘껏 블레셋 군인 골리앗에게 던졌어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윗의 물멧돌이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었을까요?
다윗이 던진 물멧돌은 아주 작은 것이었죠.
그러나 그 작은 물멧돌도 하나님은 쓰실 수 있으셨어요.
태산 같이 커 보이던 골리앗이 쓰러졌어요.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이방인과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셨답니다.
마치 다윗이 홀로 양을 치던 그 때에,
수 많은 양들이 보는 눈 앞에서 다윗의 어린 양을 구했던 그 때처럼요.
‘봤지?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것.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양을 결코 빼앗길 수 없다는 것을..
사랑하는 내 양들.’
하며 어깨를 으쓱였던 그 때처럼 말이에요.
다윗은 골리앗의 갑옷을 집에 간직해 두기로 했어요.
이 승리는 하나님의 승리였으니까요.
얼떨떨 했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의 손에 골리앗의 머리를 들게 하셨으니까요.
하나님.
나의 하나님.
다윗의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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