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1 야곱이 천사와 겨루어 이기었어요. (창세기 32장) 물살이 빠르고 거세게 골짜기 서쪽으로 흘러가고 있었어요. 이 곳은 얍복 강가. 그리고 야곱은 그 얍복강가에 홀로 남았어요. 아내들. 자식들 몸종들 가축 재산들을 모두 앞서 보낸 밤. 무심하게도 하늘의 별들은 쏟아지듯 빛나고. 나무도, 바위도 모두 제자리에 있네요. 야곱을 제외한 모든 세상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아요. 더보기 23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내가 좀 이상한 것 같아. 멍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하고 (가족들을 먼저 보내서인지) 답답하기도 하고 머리가 지끈거리기도 하고 안절부절 제자리를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야곱은 앉았다가 일어났다가. 물을 마시러 갔다가. 아니지 아니지. 하며 다시 고개를 흔들기도 했어요. ‘울어야 하는 상황인가. 울면.. 2021. 10. 20. 이전 1 다음